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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조사 사례 분석 [1편]:'급여비용 부당청구'

복지정책사회복지쌤 2025. 8. 27. 10:04

현지조사 사례 분석 [1편]:
서비스도 안 했는데…
'유령 태그' 찍다가 폐업 위기 몰린 센터

안녕하세요, 재가센터 및 복지 정보 전문 컨설턴트입니다. 오늘부터 총 5편에 걸쳐, 재가센터 대표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현지조사'의 주요 적발 사례를 분석하고 그 대비책을 알아보는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는 현지조사의 가장 핵심적인 목표이자, 가장 빈번하게 적발되는 '급여비용 부당청구'입니다. "이번 한 번쯤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어떻게 센터를 폐업 위기까지 몰고 가는지, 실제와 같은 사례를 통해 그 위험성을 생생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사례 소개: 선의가 부른 최악의 결과

'재가복지센터'를 연 지 1년 된 김초보 센터장. 어느 날 오후, 베테랑 이성실 요양보호사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센터장님, 죄송해요. 갑자기 아이가 아파서 응급실에 가야 해서, 오늘 마지막 타임 박할머니 댁 서비스(3시간)를 못 갈 것 같아요." 박할머니의 보호자에게 연락하니, "괜찮아요, 선생님. 오늘은 저희가 일찍 들어가니 그냥 쉬세요."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잘못된 선택

여기서 김 센터장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릅니다. 성실한 이 요양보호사의 하루 수입이 끊기는 것이 안타까웠고, 서비스를 취소하고 보강 계획을 잡는 행정 절차가 번거롭게 느껴졌습니다. 김 센터장은 이 요양보호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선생님, 그럼 병원 가시는 길에 박할머니 댁 아파트 입구 근처 지나가실 때, 태그만이라도 찍어주실 수 있을까요?"

현지조사 과정: 예고 없이 찾아온 조사관

몇 달 후, 재가복지센터에 공단 현지조사팀이 들이닥쳤습니다. 다른 직원의 내부 신고가 있었던 것입니다. 조사관들은 특정 날짜의 서류를 요청했고, 그날은 바로 이성실 요양보호사가 '유령 태그'를 찍었던 그날이었습니다.

1. 서류 대조: 조사관들은 공단 전산망의 '태그(RFID) 기록'과 센터의 '급여제공기록지'를 대조했습니다. 태그는 찍혔지만, 그날의 급여제공기록지 '특이사항' 란은 비어있거나, "평소와 같음"처럼 부실하게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2. 보호자 유선 확인: 결정적인 증거는 보호자로부터 나왔습니다. 조사관은 박할머니의 보호자에게 전화를 걸어 "O월 O일, 이성실 요양보호사님이 3시간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맞으신가요?"라고 물었습니다. 거짓말을 할 수 없었던 보호자는 "아니요, 그날은 선생님 개인 사정으로 못 오셨는데요."라고 솔직하게 대답했습니다.

처분 결과: "한 번의 실수가 센터의 존폐를 위협"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급여비용을 청구한 '명백한 부당청구'로 결론 났습니다. 희망재가복지센터는 아래와 같은 처분을 받게 되었습니다.
- 부당이득 환수: 부당하게 청구한 3시간 서비스 비용 전액을 공단에 반환해야 했습니다. 조사가 다른 날짜로 확대되면서 환수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 업무정지 또는 과징금: 부당청구 금액에 따라 최대 6개월의 업무정지 또는 부당청구액의 5배에 달하는 과징금 처분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습니다. 신생 센터에게는 사실상 폐업 선고나 다름없었습니다.

예방을 위한 Tip: 어떻게 해야 했을까?

- 원칙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요양보호사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 보호자의 양해, 행정적 번거로움 등 그 어떤 이유도 부당청구의 명분이 될 수는 없습니다. '제공하지 않은 서비스는 절대 청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대표의 머릿속에 철칙으로 새겨야 합니다.
- '취소'와 '보강' 절차를 활용하라: 올바른 대처는 명확했습니다. 해당일의 서비스를 '미제공(취소)'으로 처리하고, 월 한도액이 남는다면 보호자와 협의하여 다른 날 '보강 서비스'를 제공했어야 합니다.
- '정직'을 최고의 가치로 교육하라: 모든 직원에게 부당청구의 위험성을 명확히 교육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원칙을 지키는 정직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이 최고의 예방책입니다.


부당청구 사례 요약: 잘못된 선택과 올바른 선택

구분 잘못된 선택 (사례) 올바른 선택 (원칙)
상황 발생 요양보호사가 개인 사정으로 서비스 제공 불가
센터장 행동 인정상, 편의상 '태그만 찍으라'고 지시 원칙대로 서비스 '취소' 처리
기록 및 청구 제공하지 않은 서비스를 허위로 청구 미제공으로 기록하고 청구하지 않음 (필요시 보강)
결과 부당이득 환수, 업무정지/과징금, 신뢰도 추락 센터 보호, 투명성 및 신뢰도 유지

현지조사 사례 분석 [1편]급여비용 부당청구
현지조사 사례 분석 [1편]급여비용 부당청구